동지(冬至) – 한국과 중국의 동지 이야기

중국 문화 이야기

 

동지(冬至)

- 한국과 중국의 동지 이야기

 

지난 12월 21일은 ‘동지(冬至)’였습니다. 중국과 한국 모두 음력 24절기의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그 문화나 습속은 다를지라도 동지가 가진 개념은 같지요.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음력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입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으며, 이는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는 여전히 지금도 예 말로 전해져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요.

한국은 동지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팥죽’입니다. 찹쌀 새알과 함께 먹는 달콤한 팥죽 한 그릇에 긴 동지 밤을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중국의 동지는 어떨까요?

중국 주나라와 관련된 기록에서 동지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 날은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동지를 설로 삼았습니다.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역경(易經)>에도 복괘(復卦)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는데, 이는 동지가 ‘부활’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현대 중국인들의 동지는 옛 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지요. 큰 명절이라기 보다는 이를 빌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주 메뉴는 바로 ‘교자(饺子)’입니다.

옛 이야기에 의하면, 동지 즈음에 뒤에 동상이 걸린 사람이 의원을 찾아갔고, 의사는 다른 처방보다는 밀가루 반죽에 양배추, 고기 등의 소를 넣은 후 귀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먹을 것을 권했고, 그 것을 먹은 사람의 동상이 다 나았기 때문에 그 때부터 동지 날 교자를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국과 한국, 물리적인 거리라 가까워서인지 역사,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고 그 안에서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저와 함께 계속 알아보도록 하시죠^^

정말 겨울이 왔습니다. 12월도 이젠 마지막 한 주 만을 남겨두었고,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성탄절도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들 온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한 해도 잘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유리 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 동지(冬至) – 한국과 중국의 동지 이야기에 댓글 닫힘
  • 405 views
    A+
发布日期:2016年08月08日  所属分类:백유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