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2-중국어 얼화이야기
儿化에 대해서
중국어 발음을 처음 배울 때, 병음 읽는 법의 가장 마지막 순서가 대부분의 경우 儿化音(얼화음)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리말에는 없는 발음이라 참 어색한 발음이지요.
불행 중 다행이도(?) 우리가 생활하는 상하이 지방에서는 이 儿化音이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儿化현상은 사실 북경지역의 방언에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남쪽보다는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쪽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가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요? 안써도 된다고 말하려고 하시나요? 절~대 아니랍니다. 대부분은 습관처럼 발음의 맨 끝에 ‘儿’을 붙여서 혀를 굴리는 발음을 하지만, 문법적인 기능을 하거나 어감을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 작고 귀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즉, 小猫보다는 小猫儿가 더 작고 귀여운 고양이를 지ㅈ칭하는 말이 되는것이고, 小饭馆儿이라고는 말 하지만, 大饭馆에는 儿化를 하지 않습니다.
- 의미의 변화를 줍니다. 头는 머리라는 뜻이지만, 头儿는 우두머리라는 뜻입니다. 또한 의미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품사가 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画는 그림을 그리다라는 동사이지만, 画儿는 그림이라는 명사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 긍적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小孩儿이라는 단어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老头子보다는 老头儿가 훨씬 더 긍적적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특히나 2, 3과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우리가 따로 정리해서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이 hsk 기초 단어들로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그럼 기능상의 특징은 여기까지 보는 걸로 하고, 다음 바로 발음으로 넘어가 볼까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이 역시 크게 두 가지 규칙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해당 단어의 병음이 n, ng로 끝나는 경우 -> n, ng 발음을 무시하고 er 발음을 붙임
玩儿(wán + er -> wár)小饭馆儿(xiǎo fànguǎn + er -> xiǎo fànguǎr)
- 해당 단어의 병음이 ai, ei로 끝나는 경우 -> i의 발음을 무시하고, er 발음을 붙임
小孩儿 (xiǎohái + er -> xiǎohár)宝贝儿(bǎobèi + er -> bǎobèr)
잘 알고 계시겠지만, 사실 모든 언어의 발음은 연습만이 정도이죠! 처음엔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많이 읽고, 크게 읽기를 반복하면 어느 순간 정말 제대로 된 발음으로 고급 중국어를 구사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어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yr50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