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치원 보내기

외국인의 신분으로 중국에서 나 혼자 살아가기도 벅찬데, 아이가 있으신 부모님들의 고민은 더 크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보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환경이나 아이의 적응 능력 등 많은 것들이 걱정일 텐데요. 오늘은 상해의 한 사립 어린이 집의 탐방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중국어나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 4살 어린이가 상해에서 다닐 수 있는 유치원 찾기가 이번 저의 목표였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을 기준으로 말이지요~

우선 인터넷을 통해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 몇 군데에 전화문의를 한 결과, 모두다 거절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이고 언어소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같은 이유였지요 (참고로, 국공립 3군데, 사립은 수없이 많은 곳에 문의한 듯 합니다;;)

국공립의 경우, 법적으로는 외국인도 등록이 가능하지만, 실제 문의를 해보면 아시겠지만 외국인이고, 상하이에 집이 있어야 한다는 등 참 많은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해당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이 대동소이 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매년 6월경, 입학관련 접수를 하고 한달 정도 뒤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경쟁의 시작인 것이지요. 小班(5세)、中班(6세)、大班(7세)로 나뉘며, 小班진학 전에 学前班이라고 해서 매주 토요일 하루 정도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적응기간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한 반의 인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선생님의 수가 적어 많은 아이들을 돌봄에 있어 조금 세심함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만큼이나 다양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립의 경우, 입학조건은 국공립에 비해 제약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적이나, 호구지 등 전혀 상관없었지만 언어와 관련해서는 조금 꺼려하는 유치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도, 영어유치원의 경우,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께서 언어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서 아이의 무료청강을 권유하시기도 했습니다. 소수정예이고, 프로그램 역시 국공립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외국인 아이들과 함께 여러 언어로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특히 영어유치원의 경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저의 생각은, 시설이나 교육의 질 등은 국공립과 사립 모두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 어느 곳이 더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식단은 부모님께서 조금 꼼꼼히 체크하실 필요는 있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한, 국공립 유치원을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경우, 해당지역의 민원 관리처 등에 외국인 입학이 가능한 유치원 등을 확인하신 후에 직접 방문해 보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듯 합니다.

아이들의 적응능력은 부모님의 상상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소통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신 경우엔, 한 달 정도만 맘을 굳게 먹고 기다리시면 아마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로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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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布日期:2016年11月22日  所属分类:백유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