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 환경
중국의 스모그 이야기
- 생명을 위협하는 잿빛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상하이는 몇 일 전 엄청난 안개로 희뿌연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북쪽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래는 관련 뉴스 기사 중 일부입니다.
자욱한 잿빛 스모그 사이로 어렴풋이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공포 영화 같은 이런 광경이 베이징에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의 PM2.5 농도는 세제곱 미터 당 5백 마이크로 그램을 웃돌았고, 일부 지역은 WHO,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인 1천 마이크로 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베이징 서남쪽 산시성의 고속도로에선 4명이 숨진 46중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1]
예전 칼럼에서 중국 기후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하이를 기준으로 북쪽은 난방기구를 설치해야 하는 기후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지요.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기에 겨울에 동시에 난방을 한다면 그와 연관된 환경 문제가 항상 심각하게 대두되곤 합니다. 난방을 위한 연료 연소 시 발생되는 유해물질이 공기 속으로 유입되고, 겨울의 습기와 더불어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엉키면서 엄청난 양의 스모그를 만들게 됩니다. 그로 인해 생활상의 불편함은 물론 심지어는 인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중국 정부는 가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의 공장가동을 중지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서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이런 조치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환경 개선에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장들이 입는 손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다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상하이 역시 스모그가 큰 문제가 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비록 가정 난방의 비율이 베이징과 같은 북쪽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으나, 높은 습도로 인해 바람에 의한 이동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따라서 우리 역시도 스모그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럼, 다음주에도 유리쌤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
[1] 2015/12/01, SBS 보도 일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