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상하이 기후 이야기
상하이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집에서 가만히 앉아있는게 오히려 바깥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것도 이젠 시작입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이면 뜨끈한 한국 집의 온돌 바닥이 그리워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할텐데요~
중국대륙의 기후에 대해서, 특히 우리가 생활하는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기후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최 남단인 하이난 및 광둥성 일부는 열대기후, 그 위부터 우리가 생활하는 상하이 일대는 아열대, 그리고 그 위쪽부터 온대, 서쪽 사막지역은 고온 기후대를 나타내지요.
왼쪽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상하이 지역은 아열대와 난온대의 경계가 있는 해안 쪽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열대 및 온대, 그리고 바다의 영향을 받아 습기가 아주 많은 기후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봄과 가을이 대체적으로 짧고, 여름은 평균기온이 약 35도 정도이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굉장히 높지요. 또한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굉장히 긴 기간동안 태풍 못지 않은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데, 이를 “梅季节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겨울, 지금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동시에 그 높은 습도가 우리 몸속을 파고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상하이는 법적으로 남방지역은 실내 난방기를 설치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냉온풍 겸용 에어컨으로 겨울을 보낸답니다. 또한 난방을 위해 실내에서도 옷을 굉장히 두껍게 입으며, 심지어는 잠옷도 굉장히 두꺼운 것을 심심찮게 보실 수 있답니다.
이런 계절적인 특성이 만들어낸 그들의 생활습관임을 알고 나면 이상할 것 하나 없지만, 사실 많은 것들이 한국과는 달랐기에 왜 그럴까, 혹은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지요.
중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뒤에 숨어있는 그들만의 지혜까지 함께 발견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우리가 이곳 중국 대륙에서 좀 더 쉽고 깊게 녹아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