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이야기
따쟈셰를 아시나요?
- 苏州阳澄湖大闸蟹
벌써 10월도 거의 다 가고 한국으로 치면 겨울이 눈앞이 다가온 시기인데, 아직 상하이지역은 낮엔 햇볕이 매우 따갑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라 느낄 만한 시간이 좀 길어지고 있는 듯 하네요.
이곳 화동지역의 늦가을을 대표하는 음식, 오늘은 따쟈셰(大闸蟹)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소주 양청후(苏州阳澄湖)는 따쟈셰(大闸蟹)가 굉장히 유명한 곳 입니다. 그래서 이 맘 때쯤이면 거리마다 게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들이 반짝 성황을 이루기도 하지요. 이는 절기 상 늦가을, 초겨울이 게가 가장 살지고 고소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특히나 양청후의 경우 게가 살기 아주 적합한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자셰를 가장 쉽게 먹는 방법은 쪄낸 다음 으깬 생강을 넣은 식초에 찍어 먹는 방법입니다. 중국에서는 게 요리가 고급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그 고유의 음식 맛을 음미하기 위해 특별히 가공하지 않는 것이지요. 또 한가지, 따자셰는 진흙탕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물질이 많고, 따라서 가공하기 전 세척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런 이유에서 생강을 넣은 식초에 찍어 먹는다고 합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생강이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지요. 화동지역의 사람들은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바로 이 따쟈셰와 함께 황주(黄酒)를 마시며 긴 밤 이야기 꽃을 피우곤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양청후의 따쟈셰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가격도 매우 비싸답니다. 그래도 한 번 쯤은 그 곳의 경치를 즐기면서 양청후의 게와 황주를 기울이는 것도 이 늦가을 보내는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유리쌤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