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맛있는 음식이야기
“小龙虾”和”拉尿虾”
- 중국 야식에 대해서
여름이 시작되고, 밤 날씨가 선선함은 틈타 야식이 참 많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한국에서야 야식하면 단연 시원한 생맥주 한 잔에 치킨이 떠오르지만, 상해에서 여러분은 어떤 야식을 주로 드시나요? 이제 더 이상 꼬치구이가 실증이 나신다면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건 어떨까요?
바로 사진 속 주인공 “小龙虾(샤오롱샤 xiǎo lóng xiā)” , 작은 민물가재입니다. 상해 주변의 강소성 쉬이(江苏省 盱眙)에서는 小龙虾축제가 있을 정도로 상해 근교 사람들에게 아주 사랑 받는 여름 야식 중 하나이지요.
麻辣小龙虾、十三香小龙虾、香辣小龙虾、啤香小龙虾 등 그 조리법도 배우 다양합니다. 상해에서는 보통 고추기름에 小龙虾와 양파, 피망, 떡 등을 함께 넣고 매콤하게 볶아내는 방법으로 조리를 하는데, 이는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小龙虾와 함께 등장하는 또 하나의 메뉴, 바로 “拉尿虾(라냐오샤 lā niǎo xiā)”, 민물 갯가재 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기는 힘든 가재 종류인데요, 투명하지만 굉장히 날카로운 껍질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역시 5~6월이 산란기 인지라 요맘때가 가장 맛있을 시기이지요. 보기에는 조금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날카로운 껍질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속살과 노란 알은 그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보통의 경우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해서 기름에 튀겨내며, 머리와 꼬리를 제외한 몸통 부분을 먹습니다.
껍질을 까거나, 뼈가 있는 식재료를 즐기는 중국인의 특성상, 小龙虾, 拉尿虾를 먹고난 자리는 그야말로 전쟁터 입니다. 하지만 시끌시끌한 작은 식당에서 산처럼 쌓여가는 껍질과 함께 가족, 친구간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바로 중국인들의 야식 문화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중국인들의 여름야식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