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 이야기
단오절
- 중국 단오절의 유래와 전통 음식
지난 주말 중국은 단오절 휴가로 인해 3일간의 짧은 휴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선 휴가를 잘 보내셨나요? 중국과 한국 모두 ‘단오’라는 명절이 있는데요, 그 유래나 풍습 등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중국의 단오절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중국의 단오는 초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문인인 굴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당시는 춘추전국시대로 중국 전반의 정치상황이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즉 당시 초나라는 진과 제 나라와 대치 중이었지요. 굴원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제 나라와 동맹을 맺어 막강한 진 나라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의견은 조정에서 철저히 배척당하고 조정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초나라는 결국 진 나라에 의해서 망하게 되지요. 굴원은 이에 한탄하여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합니다.
바로 이 날이 음력 5월 5일이었고, 굴원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멱라수에 대나무 통에 쌀을 넣어 찐 것을 강물에 던져 그의 시신을 물고기 등으로부터 보호하려 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지금의 粽子(쫑즈)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龙船比赛(드래곤보트 시합) 역시 중국 단오의 풍습 중 하나인데요. 이는 물에 몸을 던진 굴원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용 모양의 배를 띄웠고, 빠른 속도로 달렸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도 합니다.
몇 해 전, 한국의 단오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중국과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논쟁이 있었는데요. 중국의 단오와 한국의 단오는 이름이 같을 뿐, 그 유래나 풍습이 다르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단오가 중국에서 건너간 습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두 국가의 명절에 대해서 비교해 보고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도 아주 좋은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해 한국의 단오절은 메르스로 인해서 그 행사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사회가 안정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