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 이야기
绿豆汤
중국인들의 여름 특별식
드디어 상해의 땡볕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또 다른 엄청난 더위, 여러분은 한주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날씨엔 모든 일이 다 귀찮고 힘들고, 심지어는 그 좋았던 입맛도 싹 사라지는 게 사실인데요. 여러분께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요즘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냉면, 수박화채 등등 시원한 음식을 많이 드셨겠죠?
오늘은 이런 무더위를 이겨내는 중국인들의 음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우리도 잘 알아두면 분명 그들의 지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중국인들은 생활습관에 있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따지고 지킵니다. 특히나 음식에 대해서 아주 많은 사항들을 주의하는데요. 예를 들면 찬물은 위를 상하게 한다고 해서 이 뜨거운 여름에도 꼭 뜨거운 차를 마시는 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름에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냉수 한 컵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들이 여름에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 즐기는 음식은 바로 绿豆汤입니다.
예로부터 녹두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활발한 이뇨작용을 도와 체내에 활성산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绿豆汤은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백합조개를 넣으면 풍부한 타우린이 피로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绿豆汤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적당량의 녹두와 백합을 넣고 익힌다.
- 녹두와 백합이 익으면 설탕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상해의 살인 더위는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차고, 자극적인 음식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음식으로 여름을 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오늘은 시장에서 녹두를 좀 사야겠습니다.
유리쌤과 함께 하는 중국, 중국어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