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 역사
중국의 전승절(战胜节)
전승절(战胜节), 참 우리에게는 생소한 기념일이죠? 이번주 주말은 중국에서 정한 전승절 3일 연휴로 여러분께서도 꿀맛같은 휴식을 즐기고 계실텐데요. 많은 분들이 사실상 이 전승절의 의미를 잘 모르고 계실 듯해서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전승절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독일과 일본이 항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 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의 경우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 문서를 작성하고 그 다음날 소련에 항복문서를 제출하는 데, 바로 이 날 5월 8일을 전승일 정하 고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이 날을 기념하니다. 이에 반해 제 2차 세계대전의 경우 중국, 미국은 일본이 8월 15일 항복한 후 무조건 항복 문서에 조인한 9월 2일을 전후하여 전승일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9월 2일, 중국은 9월 3일이 전승기념일이 되는 셈이지요.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이 전승일을 국가 공휴일로 정하고 국가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015년은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여 열병식등 대대적인 기념행사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얼마전까지 한국 언론에서는 이 전승절을 기념한 열병식에 한국 대통력의 참석여부를 놓고 굉장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반대파의 입장은 625전쟁 당시 통일을 가로막은 큰 역할을 한 중국군의 전승기념일이라는 점, 동시에 우방국과의 관계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고, 이에 반해 찬성파의 입장은 이번 행사의 참석으로 통일이 도래할 경우 중국의 한반도 개입 자제 요청 및 북 핵 문제와 관련한 협조 요청등이 필요함을 들어 참석 해야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이 곳 상해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전승절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위와 같은 논란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단순히 공휴일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해 보고 동시에 한국 정세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도 유리쌤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