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 이야기 – 명절 七夕节 -중국의 커플데이

중국 문화 이야기 – 명절

 

七夕节

-중국의 커플데이

 

지난 주부터 위챗(微信)의 모멘트에서 끊이지 않고 보이는 말들이 있습니다. 바로, ‘七夕’.

한국에서야 당연히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당연히 연인과 함께 보내야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중국에서는 그 날보단 오히려 ‘七夕’가 다른 날들에 비해서 들썩이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七夕’는 음력 7월 7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견우직녀 이야기와 맞물린 음력 기념일인데요. 동양권 나라,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이를 작은 명절의 하나로 여기고 있습니다.

 

“妇女乞巧也被屡屡提及。”

“唐太宗与妃子每逢七夕在清宫夜宴,宫女们各自乞巧,这一习俗在民间也经久不衰,代代延续。”

 

당송시대의 시가에서 보면, “당시 칠석에는 여인들이 수를 놓으며 그들의 연인을 만나기를 기도하는 풍습이 있었고, 이는 민간뿐 아니라 궁궐 내에서도 성대한 연회를 열 만큼 큰 명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훗 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견우 직녀 이야기가 이 명절에 녹아 들면서, 그들이 일년에 한번 오작교에서 애틋한 만남을 가졌듯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같이 자신의 배우자, 아름다운 혼인생활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진 것 입니다.

이런 중국인들의 마음이 현실과 닿은 것일까요? 2006년 5월 20일, 중국의 七夕节 제1회 국가 무형문화유형문화재에 등록이 되었고, 당당하게 ‘중국의 커플데이’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좋은 정신과는 다르게 이런 명절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이 많이 아쉽긴 합니다. 우리나라가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되면 모든 상점들이 관련 행사 상품을 내놓는것 처럼, 중국 한 주 내내 상점 곳곳에서 관련 행사들이 끊이지 않았지요.

지난 한 주간 나도 모르게 ‘跟风(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하는 것에 주관을 배재하고 동의하고, 모방하는 풍조)’에 휩싸이는 경향이 있었다면, 앞으로 한 주 간은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칠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은 고마움을 전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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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布日期:2016年07月12日  所属分类:백유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