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 한국 이야기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 영화 ‘암살’을 통해 본 상하이 속 한국 이야기
지난 주말, 저는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영화 ‘암살’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상하이 생활을 꽤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를 중국 영화관에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눈이 자막에서 해방되어 그 화면에 집중할 수 있어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의 시대 배경은 일제 침략기, 만주와 상하이 그리고 당시 경성입니다. 당시 일본군의 수장과 나라를 배신한 조선인을 암살하기 위한 3명의 암살단,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주는 애국심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역사, 바로 임시정부와 그 속의 애국지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영화에서는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피난간 임시정부의 모습만이 잠깐 등장합니다. 그리고 훗날 총칭으로 피난을 갔다는 아주 간략한 소개 정도만이 등장할 뿐이지요.
하지만, 임시정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상하이 임시정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9월 5일, 중국 전승절 그리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내부공사를 마치고 새로 개관하였으며, 개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1] 임시정부 이동경로 참석으로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1919년 11월, 지금의 상하이 신천지 근처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입니다. 김구 선생을 주축으로 하여 독립을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이 계획되고 실행되었습니다. 그 중 1931년 창설된 한인애국단의 일원으로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당시 중국 내 정세에 따라 이동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것처럼 1919년 상하이를 기점으로 항저우, 난징, 광저우 그리고 마지막 총칭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웠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2007년 1월, 총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방문한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당시 총칭에도 임시정부가 있음을 처음 알았던 지라 내심 기대를 하고 그 곳을 찾아갔었습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상하이 임시정부와는 달리 너무도 작고 초라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당시 그들이 가졌던 생각과 마음가짐, 더불어 현재 한국땅이 아닌 중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 남아있을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다음주에도 유리쌤과 함께하는 중국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