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이야기 朱家角 – 상하이의 베니스 ‘주가각’

 

중국 여행이야기

朱家角

- 상하이의 베니스 ‘주가각’

 

 

지난 주말, 날씨가 너무도 화창했고, 그래서 저는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상해 근교 가장 가까운 고전(古镇)인 朱家角(주가각)으로 향했습니다.

주가각은 상해에서 가장 오래된 수향(水乡)으로 ‘상하이의 베니스’라고 불립니다.

약 7000년 전에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이 곳에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송, 원대에 크게 발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상하이 칭푸취에 속해 있으며, 1991년 국무원(国务院)에 의해 ‘중국문화명전(中国文化名镇)’이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주가각의 중심에 방생교(方生桥)라고 불리던 아치형 돌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를 만든 스님이 다리 아래에서는 방생만 하고 절대 물고기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각의 작은 물줄기 위로는 몇 개의 돌다리들이 있으며, 이들 뒤로 펼쳐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중국 수향의 모습은 그야말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주가각에는 대표적인 9갈래의 옛길(老大街)가 있는데, 이 길은 모두 물길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그 중에 北大街, 일명 一线街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상하이 근교에서 명청 시기의 건축이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 동쪽에 전설 속에 등장하는 방생교가, 서쪽에는 중국 강남 옛 길의 미를 대표하는 美周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물길을 따라 상점과 찻집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물길 옆 2층이 자리잡은 조용한 차관으로 들어가 돌다리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중국식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그 시간이 너무도 소중했던 하루였습니다.

상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로 주말 오후 시간이면 충분히 그곳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나들이를 한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주에도 유리쌤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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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布日期:2016年07月12日  所属分类:백유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