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야기
중국어를 어떻게 부르는게 맞을까요?
- 중국어 명칭에 대해서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각 언어는 그 언어의 명칭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어는 어떤가요? 중국에서 사용하는 말이니까 당연히 중국어라고 부르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또 다른 많은 이름들이 있지요? 보통화, 만다린, 켄토니즈 등등…… 오늘은 이 명칭들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우리가 중국어라고 부르는 것은 가장 큰 범위의 명칭입니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언어를 지칭하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각 지역의 방언 또한 중국어에 포함됩니다. 지난 번에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요?
그럼 보통화(普通话)는 뭘까요? 보통화는 중국이 근대화를 거치면서 국가적으로 대대적인 언어 정비 사업을 펼치게 되는데요, 이때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언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하나의 통일된 언어체계를 선전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보통화이지요. 우리 말의 표준어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다음은 만다린이라는 명칭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사실 이 명칭은 청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청나라 시대에 관리들이 사용하던 언어가 있었는데, 이를 관화(官话)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교역이 잦았던 포르투갈어에서 ‘관리’라는 단어가 사용되었고, 이것이 바로 만다린(mandarin), 표준중국어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광동과 홍콩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그 지역의 방언을 광동화, 즉 켄토니즈라고 부분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정리해 볼까요? 우리가 중국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방언을 포함한 언어는 바로 중국어, 그리고 우리가 이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배우는 언어의 명칭은 보통화, 그리고 영어로는 만다린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그 외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을 특별히 지칭하는 명칭들이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 참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언어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 알고 지나가는 것도 기본에 충실한 것이겠죠?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