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이야기
灵隐寺와 河坊街 - 주말 항주 여행기
오랜만에 나들이를 준비했습니다. 홍챠오 기차역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항주,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상해와도 참 가까워진 곳이지요. 5분 차이로 원래 예매했던 기차를 놓치고, 결국은 가장 빠른 다음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 여기는 입석표가 참 많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외국인은 꼭 창구에서 표를 받아야 하는데, 1층보다는 안전검사를 하고 2층으로 들어가 표 사는 곳으로 가서 줄을 서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灵隐寺(líng yǐn sì), 동진시대인 326년 인도 승려가 항주에 왔다가 이 곳 산세가 매우 아름다워 이곳에 사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큰 높이 20m의 석가모니상이 안치되어있고, 사원 입구에 있는 500체의 나한상 또한 장관입니다. 또한 사원 앞 암벽에는 마애불 석각이 388체나 되는데, 이는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그 예술적 가치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합니다.
灵隐寺를 둘러보고, 저와 친구들은 서호 주변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小吃街(간식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河坊街(hé fang jié)!이곳은 옛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길로, 전통 볼거리 및 수많은 간식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길에서 뭔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이 좀 아쉬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청명절 휴가로 많은 분들이 짧은 휴가를 즐기실 텐데요, 잠깐 시간 내셔서 저처럼 상해 근교로 여행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엄청난 인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구요^^
그럼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위챗 : eldad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