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 명언
三十年河东,三十年河西
- 변화 무쌍한 요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제가 처음 상하이에 왔을 때, 그때는 아마 지금 우리와 너무도 익숙한 위챗(微信)이 없었습니다. 당시 스마트 폰이 없었던 저는 한자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게 참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화되고, 제가 중국에 온지 2년 정도 지날 무렵 바로 위챗이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도 빠르게 일상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저 역시 휴대전화의 대부분은 메신저 사용 인 듯 합니다.
이렇게 빠른 변화를 우리말로는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고 말하는데요. 이와 같은 표현이 중국어에도 있습니다.
三十年河东,三十年河西
사실 이 말은 중국의 속담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사를 위미하며, 오늘은 내 것이었으나, 내일은 타인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얽혀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곽자의(郭子仪)라는 부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말에도 부자가 3대를 못간다는 말이 있듯이, 하필 에곽자의(郭子仪) 대에 이르러 파산의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하여 세상을 떠돌게 됩니다. 이렇게 여기저기 유랑하던 곽자의는 어느날 어린 시절 자기를 키워주던 유모가 떠올랐고, 그녀를 찾아나섭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길을 가다 마주친 농부가 그 유모의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아들은 이미 꽤나 재력을 갖추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하는 말이 바로 “三十年河东,三十年河西”라고 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그 변화의 결과가 어떠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오랜 타향생활이 때로는 많은 불안함과 걱정을 가져오지만, 그 변화의 결과가 낙관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아마 이 곳 생활이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주에도 유리샘과 함께하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