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제주도가 섬 밖으로 나와 활동의 보폭 적극 넓혀야”
상상중국어학원장 "홍보.판촉 등 확대해야"
▲ 변용남 상하이 상상중국어학원 원장.
▲“도민사회 자생력 강화 위해 힘 합쳐야”=변용남 상상중국어학원 원장은 상하이 홍취안루 내에서 9년째 한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 삼도동 출신인 그는 제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인제대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그는 홍취안루 내 한인촌이 채 만들어지기도 전인 2007년 초 이곳에 정착해 1년 6개월간 한인마트에서 일했다. 그러다 지금의 중국인 아내를 만나 중국어학원을 시작했다.
그는 “맨땅의 헤딩하며 차린 중국어학원이 9년 사이 누적 수강생 1만명을 넘었다”며 “하지만 최근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은 물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민의 발걸음도 확연히 줄며 학생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적이 나빠진 기업은 너나할 것 없이 주재원 수를 줄였고, 남은 주재원도 경비 절감을 위해 호주머니를 닫았기 때문이다.
변 원장은 “홍취안루 한인촌의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말 한중 관계 개선이 이뤄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며 “하지만 각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사회가 자생력을 강화해 중국 사회 속 깊이 뿌리내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다수를 책임지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DC)는 물론, 국립대인 제주대학교도 해외 활동이 적다”며 “‘제주도’가 더욱 활발히 섬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제주지역 기관과 청년 등이 적극적으로 해외 활동을 펼쳐야 국외에서 지내는 제주도민도 기를 펴고 살 수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홍보와 판촉, 인턴십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교민과 교류하고 이를 세계 곳곳에서 제주를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